토요일이다. 오늘도 터미널 두 개 띄워 놓고 출근 ^^;
어제 일지 마지막에 ‘내일 할 일이 일곱 개다’ 라고 적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다 끝내진 못했다 ㅋㅋ 대신 우월 2.0의 웨딩 계약서 OCR 엔진을 확정했다. 2.0에서 제일 큰 결정이다.
어제의 나에게 보내는 성적표
- OCR 기술 결정 ✅
네이버 키 발급부터 점수 비교, 웨딩홀 계약서 정답지 검수까지 끝! - 이용약관 페이지, 개인정보처리방침 ✅
법률 검토만 남기기가 목표였는데, 아예 오늘 개정 공지까지 올렸다. - 문의 남기기 메일 발송 ✅ (반쯤)
만들기는 다 했고 배포는 월요일에. - 배포 직전 수준까지 ❌
펼쳐 보니 하루에 끝날 일이 아니었다. 다음 주 금요일 리허설이 목표. - 참가격 테스트 ❌
손도 못 댔다 ㅠㅠ - 교육 만족도 조사 ❌
열어 보니 한글 파일이었다.. 회사 가서 확인해서 쉬는 시간에 하는 걸로 ^^;
네이버 클라우드, 알고 보니 가입돼 있었다
엔진 평가를 하려면 네이버 클라우드 키부터 있어야 한다.
가입하려고 들어갔더니.. 옛날에 개인 메일로 가입해 둔 계정이 있었다 ㅋㅋㅎㅎㅋ
청구 내역은 0원. 언제 만들었는지도 기억이 안 난다.
로그인 아이디를 회사 메일로 바꾸고, 결제 수단 넣고, CLOVA OCR 도메인이랑 CLOVA Studio 키까지 발급 완료.
요금표도 처음 제대로 봤는데, 웃긴 게 하나 있었다.
OCR 종류 중에 안 써도 매달 기본요금이 나가는 게 있다.
나는 쓴 만큼만 내는 일반 도메인으로! (지갑은 소중하니까 ^^;)
세 조합의 시험
어제 만들어 둔 평가 스크립트로 세 조합을 돌렸다.
- A. OCR로 글자 읽고 → HyperCLOVA X(HCX-007)가 정리
낸 값은 거의 맞는데, 처음엔 값을 자꾸 빼먹었다. 지시문 고치고 나니 확 좋아졌다. - B. OCR + 가벼운 모델(DASH)
14,840,000원을 1,484,000원으로 읽었다 ㅋㅋㅋ 자릿수를 떨어뜨린다.
돈을 다루는 서비스에서 이건 탈락이다. - C. 사진을 바로 보는 모델(HCX-005)
건당 7원으로 제일 싸다! 그런데 총액을 절반도 못 맞혔다. 아쉽지만 탈락.
그래서 우월 2.0의 계약서 엔진은 CLOVA OCR + HyperCLOVA X로 확정!
건당 40~50원 정도. 오늘 하루 실험비는 다 합쳐서 만 원 남짓 나왔다.
합성 계약서는 쉬웠고, 내 계약서는 어려웠다
그런데 문제는 진짜 계약서였다.
컴퓨터로 만든 합성 계약서는 꽤 잘 읽는데, 어제 정답지로 만든 내 계약서 9장에서는 점수가 뚝 떨어졌다.
이유는 손글씨.
인쇄된 양식에 펜으로 체크하고, 금액을 ‘125만’ 이렇게 적어 둔 종이들.
9장 중에 6장이 이런 손으로 채운 계약서였다.
이건 지시문을 아무리 고쳐도 지금 OCR로는 한계가 있다.
더 곤란한 건, AI가 틀려 놓고도 ‘확실해요’라고 한다는 것 ㅋㅋ
신입 직원이 악필 메모를 옮겨 적으면서 자신만만한 느낌이랄까.
그래서 방향을 이렇게 잡았다.
- AI가 먼저 적어 주는 초안
“AI가 사진에서 읽은 초안이에요. 금액과 날짜가 계약서와 같은지 꼭 확인해 주세요” - 틀렸을 수 있는 칸에는 ‘확인 필요’
금액 합계가 안 맞거나, 예식일이 계약일보다 앞서 있으면 AI 말을 믿지 않고 표시한다. - 포인트는 확인이 끝난 뒤에
틀린 값으로 포인트가 나가거나 시세가 오염되면 안 되니까.
처음엔 사용자가 적으니 내가 직접 보고 승인하기로 했다.
어제 내 계약서에 사업자번호가 없다는 걸 발견한 것처럼, 오늘은 손글씨가 기준을 바꿨다.
이틀 연속 2년 전 종이가 우월을 가르치는 중 ^^;
전화번호가 새어 나갔다 (내 거였다)
계약서를 엔진에 보내기 전에 이름, 전화번호, 계좌, 이메일을 가리는 단계가 있다.
합성 계약서에서는 전화·계좌·이메일이 0건이었는데, 진짜 계약서에서 손으로 쓴 전화번호가 그대로 넘어간 걸 찾았다.
‘010’이랑 뒷자리가 OCR에서 두 줄로 나뉘어 읽히는 바람에 가림 규칙에 안 걸린 거다.
다행히 실제 사용자가 아니라 내 계약서였다.
바로 고치고, 9장 전부 엔진에 보낸 글을 저장해서 한 장씩 다시 셌다. 이번엔 0건!
실제 데이터로 안 돌려 봤으면 출시하고 나서 알았을 거다. 등골이 또 서늘..
서비스 앱 신청, 1분 만에 승인

테스트 키는 한도가 작아서, 서너 명만 동시에 계약서를 올려도 막힌다.
실제 서비스에 쓰려면 네이버에 ‘서비스 앱’을 신청해서 심사를 받아야 한다.
AI 윤리 가이드 확인, 오용 대응 방법, 개인정보 가림까지 꼼꼼하게 적어서 냈는데..
제출하자마자 ‘심사 완료’ ㅋㅋㅋ 바로 승인됐다 ^ㅁ^
애플 심사팀이랑 10일씩 핑퐁하던 기억이 있어서 각오하고 있었는데, 허무할 정도로 빨랐다.
출시 일정에서 걱정거리 하나가 사라졌다.
그리고 하나 정해 둔 것. 고객 계약서는 AI 학습에 쓰지 않는다.
정확도는 사용자가 ‘확인 필요’ 값을 고친 기록을 보면서 지시문을 다듬는 걸로 올린다.
약관과 개인정보처리방침, 오늘 공지했다
2.0에서는 계약서 사진을 네이버 AI로 보내서 분석한다.
그런데 지금 방침에는 ‘외부 AI에 보내지 않는다’고 적혀 있다.
그러니 방침을 바꾸고, 미리 알리고, 그다음에 출시해야 한다.
원래는 법률 자문을 받을 생각이었는데, 지금 규모를 보고 표준 기준으로 직접 확정하기로 했다.
(KAIT 교육 들어 둔 게 진짜 큰 도움이 됐다)
정해야 할 게 아홉 개 나왔는데, 하나씩 결정하면서 사실이 아닌 문장은 전부 걷어냈다.
예전 방침에 ‘이미지 편집 흔적 탐지’ 같은 게 있었는데.. 그런 기능 없다 ^^; 없는 걸 있다고 쓰는 게 더 위험하니까.
- 오늘 게시
이용약관 페이지 새로 만들고, 개인정보처리방침 맨 위에 개정 예고 상자. 랜딩 페이지 바닥에 이용약관 링크도 추가. - 10월 20일 시행
앱 공지사항으로도 알린다. - 처음 분석할 때 한 번 더 안내
“네이버클라우드 AI로 분석, 학습엔 쓰지 않아요” 확인 버튼을 눌러야 촬영으로 넘어간다.
올리고 나서 폰으로 열어 보니 목차가 화면을 꽉 채워서 정작 예고 상자가 안 보였다 ㅋㅋ
휴대폰에서는 예고 상자가 먼저 보이게 고쳐서 다시 올렸다. 공지는 보여야 의미가 있으니까.

제휴처가 없는데 포인트가 의미 있을까
오늘 제일 오래 고민한 질문이다.
원래 사업계획서 그림은 이렇다. 결혼 준비하면서 포인트를 모으고, 혼수·가전·가구·인테리어 업체랑 계약할 때 그 포인트로 할인받는 것.
그런데 지금은 제휴처가 없다.
생각을 바꿔 보니 답이 나왔다.
지금 포인트의 역할은 할인이 아니라 ‘계약서를 올리게 만드는 것’이다.
계약서가 쌓여야 시세가 생기고, 시세가 있어야 가격의 기준이 된다.
그리고 나중에 제휴를 제안할 때 ‘결혼 준비 중인 커플이 포인트를 이만큼 모아 두고 신혼 살림을 기다리고 있다’는 숫자가 제일 강한 영업 자료가 된다.
그래서 2.0은 ‘모으기만, 제휴 업체 열리면 할인’으로.
쓸 곳이 열리기 전에는 사라지지도 않는다.
가입·페어링·친구 초대 포인트는 사용자 모으면서 11월 업데이트에 넣기로 했다.
그리고 하나 더 배운 것.
어제 큰 보상은 ‘돈이 실제로 나간 증빙’이 있어야 준다고 정했는데, 계좌이체 내역에는 사업자번호가 없다 ㅋㅋ
그래서 이체 내역은 금액, 날짜, 받는 사람 이름을 계약서랑 맞춰 보는 식으로 증빙 종류마다 기준을 나누기로 했다. 이것도 11월로.
문의 폼은 이미 보내고 있었다
랜딩 페이지 문의하기에서 보낸 문의가 내 메일로 오게 하는 작업.
열어 보니 웃긴 상황이었다.
폼은 이미 서버로 보내고 있었고, 중간 경로도 다 열려 있었는데.. 정작 서버에 받는 곳이 없었다 ㅋㅋㅋ
그래서 실패하면 ‘메일로 직접 보내기’로 넘어가던 상태.
받는 곳을 만들고 스팸 막는 장치까지 넣었다. 월요일 배포에 같이 실어 보낸다.
보안 점검은 오늘도
사진 저장소 설정을 점검하다가 바로 막아야 할 게 하나 있어서 그 자리에서 막았다.
나머지는 월요일 보안 2차 배포에서 마저 정리한다.
그리고 이 김에 사진 저장 방식도 새 비공개 저장소 하나로 통일하기로 했다. 서버 한 대 디스크에만 있는 건 고장 나면 끝이니까.
오늘의 실수 (또)
어제 {중괄호} 세 번 고백했는데.. 오늘은 ‘(여기에 주소)’를 그대로 보낼 뻔했다 ㅋㅋㅋ
그리고 로컬 서버에 네이버 키를 넣으려다가, 운영 설정 파일을 통째로 불러올 뻔했다.
그 파일엔 운영 DB 접속 정보도 들어 있다. 로컬 서버가 운영 DB에 붙을 수도 있었다는 얘기 ^^;
네이버 키 줄만 뽑아서 따로 쓰는 걸로 규칙을 하나 더 추가했다.
(Day 17의 운영 Redis 사건이 떠올랐다.. 같은 실수는 두 번 안 하기!)
법인, 그리고 스토어
네이버 가입하다가 계정 정리 얘기가 나왔고, 거기서 법인 얘기까지 갔다.
투자 유치를 하고 싶으니 법인으로 갈 생각이다.
지금 개인 계정으로 올라간 앱도 나중에 법인으로 옮길 수 있다는 걸 확인했다. 애플은 계정 자체를 법인으로 전환하는 게 제일 안전하고, 구글은 앱 이전.
물론 출시 끝나고 나서! 심사 중에 계정 건드렸다간 큰일 난다 ^^;
남은 일
- 월요일
운영 보안 2차 + 문의 메일 배포, 주말 동안 돌려 둔 엔진 재측정 결과 확인, 교육 만족도 조사 (진짜로!) - 다음 주
사업자번호 없는 계약서 기준 구현, 이벤트 마무리, 실제 폰으로 카메라·로그인·푸시 확인, 금요일 배포 리허설 - 다다음 주
19일 v2 서버 배포 → 앱 심사 제출 → 20일 약관·방침 시행 → 출시! - 11월 업데이트
포인트 정책 개편, 친구 초대, 결제 증빙, 제휴 업체
기다리는 것들
- NEXTMADE 기사·영상 게시
- 서울앵커사업단 실전창업 전투강좌 선정 결과
- 참가격 이용 협의 답변
- 애드센스 심사, 컴업 자율 매칭 답장
- KAIT 교육 수료증 (15일, 만족도 조사 월요일에 꼭!)
AI가 계약서를 완벽하게 읽어 주면 좋겠지만, 오늘 알게 된 건 완벽하지 않은 AI를 어떻게 정직하게 쓰느냐였다.
틀릴 수 있다고 말해 주고, 사람이 확인하게 하고, 확인된 것만 기준으로 삼기.
‘가격의 기준’을 만든다는 건 결국 이런 거구나 싶다.
어제가 짐을 실제 집에 맞춰 다시 정리한 날이었다면, 오늘은 그 집에 문패를 단 날.
(약관에 ‘우월(대표 홍진영)’이라고 처음 적어 봤다 ^ㅅ^)
오늘도 고생한 나, 굿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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