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nyoung Hong

Journal of building things, business and life

Day 18 · 실행하기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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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이다. 남들 쉬는 날 나는 터미널 두 개 띄워 놓고 출근 ^^;
오늘은 우월 2.0의 웨딩 계약서 OCR을 준비한 날이다. 그리고 진짜 많이 팠다.

내 계약서가 정답지가 됐다

어제 남은 일에 적어 둔 ‘내 계약서 사진 샘플 폴더에 넣기’부터 했다.
스드메, 예복, 한복, 스냅, 그리고 제주 촬영 패키지까지.
2년 전 결혼 준비하면서 받은 종이들이 이제 우월 분석 엔진의 시험지가 된다 ㅋㅋ

방식은 이렇다.
Claude가 사진을 읽고 정답지 초안을 만들면, 내가 한 줄씩 검수한다.
나중에 엔진이 이 사진을 읽었을 때 정답지랑 얼마나 맞는지로 점수를 매기는 것.

검수할 곳이 70군데가 넘었다.
손글씨로 ‘125만’, ’12만5천’.. 연도 없이 ‘9/1’.. 예식일 칸에 ’10월’만 적혀 있는 계약서까지 ㅋㅋ
그때는 아무렇지 않게 받았던 종이인데, 기계가 읽을 입장에서 보니 전부 난관이다.

그리고 검수하다가 배운 것 하나.
나는 실제 예식일을 아니까 연도를 다 채워 넣었는데, 그러면 안 되는 거였다.
종이에 없는 값은 엔진도 알 수 없으니까, 채점은 ‘종이에 적힌 것’ 기준으로.
내가 아는 진짜 값은 참고값으로 따로 두기로 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웨딩홀 계약서를 빼먹은 걸 저녁에야 알았다 ^^; 우월 시세의 핵심이 웨딩홀인데.. 부랴부랴 추가 완료)

9건 중 0건

검수하다가 꽤 큰 걸 발견했다.
내 계약서 9건 중에 사업자등록번호가 적힌 게 하나도 없다.

원래 계획은 사업자번호로 진짜 업체인지 확인하고, 통과하면 포인트를 주고 시세에 넣는 거였다.
그런데 번호가 없으면 아무것도 안 돌아간다. 시세가 영영 ‘모으는 중’으로 남는 거다 ㅠㅠ

그래서 기준을 보상 크기에 따라 나눴다.

  • 시세 데이터
    원본 사진이 있고 분석을 통과하면 반영. 이상한 값은 이상치 제외가 걸러 준다.
  • 작은 포인트
    같은 조건으로 바로 적립.
  • 큰 보상(마지막 포인트, 응모권)
    카드전표나 이체 내역처럼 돈이 실제로 나간 증빙이 있어야.

실제 데이터를 넣어 보지 않았으면 출시하고 나서야 알았을 문제다.
내 계약서 꺼내길 진짜 잘했다.

계약서를 읽는 엔진도 정했다. 네이버 클라우드의 CLOVA OCR이랑 HyperCLOVA X.

해외 AI랑 금액도 비교해 봤는데, 지금 규모에서는 어느 쪽이든 한 달에 몇만 원 차이도 안 났다.
그럼 기준은 하나다. 계약서에는 이름, 전화번호, 주소가 다 들어 있으니까 국내에서 처리하는 쪽.
개인정보 국외 이전 걱정이 통째로 사라진다. (어제 들은 개인정보 교육이 바로 써먹혔다 ^ㅅ^)

엔진을 붙일 코드랑 평가 스크립트는 오늘 다 만들어 뒀다.
내일 키만 넣으면 바로 점수가 나온다.

운영 서버 보안 점검

2.0 작업을 하다가 1.1.x 운영 서버에서 권한 확인이 빠진 곳들을 찾았다.
2년 전의 내가 남겨 둔 숙제다 ^^;
오늘 바로 막아서 운영에 배포했고, 기록을 확인해 보니 문제가 된 흔적은 없었다.
API 문서도 바깥에서 안 보이게 닫았다. 남은 정리는 다음 배포에서 마저.

새 기능 만드는 것보다 이런 게 훨씬 등골이 서늘하다..
그래도 출시 전에 찾아서 다행이다.

앱은 9단계, 마무리 중

  • iOS 첫 실행
    리브랜딩 시작하고 처음으로 아이폰 시뮬레이터에서 띄워 봤다. 한 번에 빌드 성공!
    (중간에 터미널이 ‘손쉬운 사용’ 권한을 달라고 해서 깜짝.. 이 Mac이 운영 서버라 거부했다 ㅋㅋ)
  • 알림 권한
    앱 켜자마자 묻던 걸, 온보딩 ‘시작하기’와 홈 첫 진입으로 옮겼다. 혜택 알림은 켜고 끌 때 날짜와 결과도 알려 준다.
  • 공지사항, 자주 묻는 질문
    처음 만든 화면을 보니 FAQ 답변이 상자 안에 상자 안에 상자.. 테두리가 세 겹이었다 ㅋㅋ
    공지랑 같은 목록 → 상세 구조로 바꾸고 테두리는 다 걷어냈다.
공지사항 UI 전/후
자주묻는질문 UI 전/후
이벤트페이지 UI 전/후
  • 예식 정보 시트
    예전 D-day 관리 화면 대신 예식일, 시간, 지역, 하객 수를 한 시트에서.
  • 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둘 다 웹뷰로 통일. 2.0 초안도 만들어 뒀다.
  • 이벤트
    2.0 오픈 기념 이벤트를 상시 추첨형으로 정했다. 경품은.. 출시할 때 공개! ^ㅁ^

어제 NEXTMADE 회신 메일에 [대괄호]를 그대로 보냈다고 고백했는데.


오늘 Claude Code한테도 {중괄호}를 안 채우고 그대로 보냈다. 세 번이나 ㅋㅋㅋ
서버 세션에 보낼 걸 앱 세션에 보낸 것도 두 번.
다행히 둘 다 알아서 멈추고 ‘이거 저한테 보내신 거 맞아요?’ 하고 물어봐 줬다.
(규칙을 미리 정해 둔 보람이 있다.. 그리고 나는 보내기 전에 한 번 더 읽자 ^^;)

출시일을 정했다

원래는 다음 주에 내고 싶었다.
그런데 남은 일을 펼쳐 놓고 보니 엔진 평가, 약관 공지, 배포 리허설, 심사까지 하루에 끝날 게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다다음 주로. 기능 빼고 서두르기보다, 다 넣고 2주 안에 내기로 했다.
사용자를 모으려면 빨리 내는 게 중요하지만, 처음 보여 주는 2.0이 반쪽이면 안 되니까.

남은 일

  • 내일
    이용약관 페이지 만들기, 개인정보처리방침 수정 (법률 검토만 남기기)
    문의 남기기 메일 발송 붙이기
    OCR 기술 결정 (네이버 키 발급 → 조합별 점수 비교, 웨딩홀 계약서 정답지 검수까지)
    배포 직전 수준까지 끝내기 (바로 테스트할 수 있게!)
    참가격 데이터는 회신 오기 전까지 테스트랑 팔로우업 (답 오면 바로 배포 할 수 있게.)
    개인정보처리방침 교육 만족도조사 남기기 (수료증 받아야지 ^^)
    NEXTMADE 기사 초안 확정 회신 보내기
  • 쓰고 보니 내일 할 일이 일곱 개다 ㅋㅋ 내일의 나, 미리 화이팅..

  • 다음 주
    운영 보안 2차 배포, 포인트 기준 변경 구현, 약관·방침 법률 상담, 약관 변경 공지, 배포 리허설
  • 다다음 주
    v2 서버 배포 → 앱 심사 → 출시!

기다리는 것들

  • NEXTMADE 기사·영상 게시
  • 서울앵커사업단 실전창업 전투강좌 선정 결과
  • 참가격 이용 협의 답변
  • 애드센스 심사, 컴업 자율 매칭 답장
  • KAIT 교육 수료증 (15일, 만족도 조사 잊지 말기!)

2년 전에 받은 종이 계약서 아홉 장이 오늘 우월의 기준을 바꿨다.
머릿속으로 그린 서비스랑 진짜 데이터가 만나는 순간은 늘 이렇게 조금 아프고, 많이 고맙다.

어제가 문 안에서 짐을 푼 날이었다면, 오늘은 그 짐을 실제 집에 맞춰 다시 정리한 날.
오늘도 고생한 나, 굿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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