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nyoung Hong

Journal of building things, business and life

Day 01 · 다시 처음부터 생각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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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는 약 2년 동안 준비해온 내 아이템 ‘우월’을 돌아보는 계기를 가졌다.
아니, 정확하게는 이번 주 내내 『레버리지』라는 책을 읽으면서 돌아보게 되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우월’은 ‘우리의 웨딩월렛’의 줄임말이며,
동시에 예비부부들의 결혼준비를 ‘우월’하게 돕는다는 중의적인 뜻을 지닌 예비부부 결혼예산 플랫폼이다.
AI로 예산관리를 편리하게 도와주고, 향후 데이터가 쌓이면 ‘평균 데이터’와 ‘예측 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해 만든 아이템이다.

2년간의 성적표

  1. MVP 개발 완료
  2. 웨딩 관련 SNS에 홍보해서 가입자 300명 정도 확보
  3. 실사용자 피드백 약 3~5건 정도 받아봄
  4. 스레드 약 1,200명 팔로워, 인스타 200여 명 팔로워, 틱톡 & 유튜브는 채널 개설만 한 정도
  5. 한때는 매일 웨딩 관련 주제로 숏폼을 만들어 배포하기도 했지만 성적이 좋진 않았다
  6. 정부 관련 사업계획서를 8개째 제출 (예비창업패키지 3회, 창업경진대회, 공모전 등)
  7. 6회는 탈락, 2개는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

이 정도 시점이 되니까 ‘우월’을 아끼면서도 회피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길을 잃은 것 같기도 했다.

사업계획서가 탈락한 이유를 피드백으로 받아보면 부실한 BM과 유저의 빠른 이탈(지속적인 사용 불가)이었기 때문에, ‘우월’의 비즈니스 로직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는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어낼 것 같지 않았다.
그래서 개발도 멈춘 채, 뭘 해야 할지 몰라서… 1년 반 정도를 아깝게 흘려보낸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성과는 ‘우월’의 사용자가 늘어나는 것, 지원금이나 투자를 받는 것, 또는 사용자가 많아져서 광고로 수입을 얻는 것 같은 것들이었다.
그런데 아무 성과도 일어나지 않으니, 내가 투자한 돈으로 키워보겠다며 구글 애드센스 부수익을 노리고 경제 블로그를 시작했다.
이게 잘못된 방법이라는 걸 애드센스 승인에 약 30번 떨어지고 나서야 깨닫고 그만두었다.


『레버리지』가 던진 질문

그리고 8번째 사업계획서인 모두의창업 2기에 도전하고, 『레버리지』를 읽으면서 생각을 바꿨다.
‘우월’을 대하는 태도를 바꿔야겠다고.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느끼는 일을 적어보기

문제는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고, 자신의 가치를 존중하지 않는 것이다. 자신을 아는 것이 가치를 세우기 위한 첫 번째 단계다. 이제부터 알려줄 연습은 당신에게 통찰력, 명확성, 초점을 제시해줄 것이다. 자신을 더욱 가치 있게 여기고, 자기 파괴적인 감정과 망상을 버릴 수 있도록 돕고, 직관적인 행동과 자발적인 명확성을 가질 수 있도록 생각을 정리해줄 것이다. 이제 삶을 바꾸기 위해, 당신을 산만하게 만드는 모든 일에서 벗어나야 한다. 아래의 순서대로 가치 목록을 작성해보자.

이 과정에서 다음 사항을 고려하라.

  • 어떤 일에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가?
  • 외부적인 압박을 받지 않고 하루 종일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 무엇에 대해 지속적으로 생각하는가?
  • 당신의 공간을 무엇으로 채우고 싶은가?
  • 당신의 어떤 점이 사람들에게 가장 잘 알려져 있는가?
  • 삶에서 결과가 이미 나타난 부분과 나타나지 않은 부분은 무엇인가?
『레버리지』, 롭 무어 지음 / 김유미 옮김 – 밀리의 서재

『레버리지』뿐만 아니라 나는 자기계발서 읽는 것을 좋아하는데, 수십 권을 읽으며 느낀 공통점이 있다.

  • 일단 나를 알아야 한다.
  • 어떤 일에 임할 때 그 일을 미치도록 좋아해야 한다.
  • 돈을 좇는 게 아니라 누군가에게, 또는 어딘가에 영향력을 끼쳐야 한다.
  •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그 일에 진심으로 미쳐 살아야 한다.

책이 내게 묻는 말에 진심을 다해 한 자 한 자 적어보았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들과 그 일들의 우선순위를.
그러고 나서야 내가 왜 2년 가까이 제자리걸음이었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레버리지 가치 목록 필사 노트 1 레버리지 가치 목록 필사 노트 2

나는 돈을 벌고 싶었던 것 같다.
‘우월’이 돈을 벌어줄 거라 기대하고 ‘우월’을 대한 것이다. 그게 패착이었다.

처음 ‘우월’은 내가 결혼준비를 하면서 느낀 불편함에서 시작되었다.
결혼준비를 하는 예비부부들의 불편함을 해소해서, 사회적 문제인 레몬마켓의 가격 불평등을 해소하고자 만들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돈을 좇고 있었다.
사용자를 모아서 광고를 붙여야지. 지원금, 투자를 받아서 퀄리티를 높여야지.


원점에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우월’이 사회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메가 아이템이 되기를 바라며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원점에서부터.

오늘의 첫 다짐
매일 5시간은 ‘내가 이루고 싶은 우월’에 미쳐보기.
진심을 다해, 온 정신을 쏟아서.

애정하는 나의 ‘우월’에게, 1년 반 동안 방치해서 미안하다.

오늘 이룬 일

‘우월’과 함께 브랜딩될 내 이름으로 도메인을 샀다.

jinyounghong.com
야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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