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nyoung Hong

Journal of building things, business and life

[태그:] 우월

  • Day 06 · 실행하기 (1)

    약 6개월 전, 구글 로그인 오류에 헤매다 현생을 핑계로 덮어뒀던
    우월의 코드 성적표란… 뜯어볼수록 내 마음을 아프게 한다 ㅠㅠㅠㅠㅠㅠㅠ
    아무리 급했다 해도 너무 탈이 많이 나서 속상하다.

    현재 상황은…
    며칠 전에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 이상이라고 종결짓기로 하고
    오늘은 남편 폰으로 debug 모드 실기기 테스트를 해보려던 참이었는데
    내가 debug와 release의 차이에 대한 개념이 부족한 것 같아서 다시 들여다봤다.

    구글 플레이 콘솔, Firebase 콘솔, 구글 클라우드 콘솔에서 쓰이는
    SHA-1 지문 키… 서명 키… 용도도 각각 달랐던…
    세 군데에서나 키를 관리해야 하고, 왔다 갔다 키 매칭하는 것도
    예전부터 너무 헷갈렸다 ㅠㅠ (난 본 투 비 서버 개발자다 ^ㅁ^)

    며칠이나 삽질을 한 건지 모르겠지만
    암튼 이제 debug와 release의 차이는 서명 키 차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았다!

    개념을 바로잡고 생각해보니
    서명 키 차이인데 그럼 충돌 나는 키를 정리하고 에뮬레이터에서 release 모드로
    빌드해도 로그인이 되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어서 시도해봤는데
    release 모드로는 역시 안 되는 거 아닌가 ㅠ

    더군다나 서명 키 충돌을 해결했다는 게,
    충돌 나는 클라이언트가 다른 프로젝트에 있어서 그 클라이언트를 삭제한 거였는데
    충돌 해결 후 release 빌드 버전에서도 로그인이 안 되고
    운영 앱에서도 로그인이 안 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더 꼬였다 생각했지만 원리를 알고 나니 당황스럽지 않았다.
    30일 이내 복구가 가능했기에 삭제한 클라이언트를 복구하고 운영을 되돌려놨다.

    프로젝트 매칭이 안 됐던 클라이언트 키로 운영에서 로그인이 된다는 것은…
    코드 어딘가에서 분명 매칭해주고 있을 것…
    코드를 정리하고 release 모드로 테스트 배포를 진행했다.
    (로컬에서는 충돌을 해결하기 전까진 당분간 release 모드로 테스트가 불가할 듯 ^^)

    기존 앱에서도, release 모드로 배포한 앱에서도 구글 로그인은 잘된다 ^^
    (FCM null 문제도 해결…!!)

    이렇게 불안정한 상태로 약 2년 가까이 운영해오고 있었던,
    칼날 위를 걷는 듯한 처참하고 위태로운 나의 운영 상태를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요즘 다시 우월에 애정을 쏟으면서 반성도 많이 되고…
    미안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ㅠ

    테스트 버전으로 AOS, iOS 배포 완료!! (이게 얼마만에 배포인지 ^,,^)


    오늘부터는 본격적인 실행 단계다.
    주말 내내 테스트 돌리고, 월요일에 운영 반영하고,
    앞으로는 주기적으로 점검 및 업데이트를 해야겠다.

    많이 아껴줄게, 다시 나랑 잘해보자 우월아 ❤️

  • Day 05 · 블로그 세팅하기 (2)

    오늘은 추석 연휴 첫날!
    솔직히 말하면 우월을 위한 일은 딱히 한 게 없다 ㅎ
    (브랜드 슬로건 하나 붙잡고 하루 종일 씨름한 것 빼고…)

    근데 이게 마냥 찔리지는 않는다.
    Day 01에 책 레버리지를 읽고 내 삶에서 중요한 것들을 적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꽤 높은 순위에 ‘가족’이 있었다.
    가족과 보내는 시간도 나한테는 의미 있는 시간이다.

    그러니까 오늘은 가족에게 쓴 시간의 비중이 높은 날이고,
    내가 적어둔 우선순위대로 산 날이기도 하다.
    (창업을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을 제품에 갈아 넣어야 할 것 같은 압박이 있긴 하지만…. 그렇게 하면 오래 못 간다는 것도 안다 ^ㅁ^)

    아침엔 시댁에 다녀왔고,
    돌아와서는 러닝 2시간.
    그리고 Product 페이지 하나 만드니까 오늘의 거의 끝나간다… (시간이 왜 이렇게 빠른걸까 ㅠㅠ)

    근데 이 페이지 하나 만드는 게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어제 About 페이지를 만들고 오늘 Product 페이지를 만들면서
    우월이 뭔지, 한 문장으로 뭐라고 말해야 하는지를
    처음부터 다시 붙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엔 얼마 전에 낸 공모전 사업계획서를 참고해서 초안을 잡았는데
    막상 나온 걸 보니까…
    가입자 수, 데이터 건수, 1년 목표, 수익모델 단계까지
    이건 제품 소개가 아니라 심사위원한테 내는 진행 보고서였다 ㅋㅋ

    블로그에 들어온 사람이 궁금한 건
    “그래서 이게 뭔데? 나한테 뭐가 좋은데?” 일 텐데
    나는 계속 “이렇게 돈 벌 거예요”로 초안을 잡고 있었던 것 ^^…….

    그래서 숫자랑 로드맵은 싹 빼고
    무슨 제품인지, 왜 필요한지, 뭐가 다른지,
    그리고 궁극적으로 뭘 바꾸고 싶은지만 남겼다.

    진짜 말 그대로 제품 소개 페이지 !!!!!로 만들기!

    슬로건 방황기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쓴 건 슬로건이었다.
    페이지를 한 문장으로 마무리하고 싶었는데 그 한 문장이 안 나왔다.

    • 큰돈을 쓰기 전에, 기준을 먼저 보여드립니다 → 뭔가 어색…
    • 아는 사람만 유리한 시장에서, 누구나 기준을 가진 시장으로 → 이상함
    • 결혼부터 시작해 라이프 예산의 기준 → 라이프 예산? 어감이 별로
    • 결혼부터 시작해 라이프 월렛의 기준 → 월렛이 기준을 갖는다는 게 말이 안 됨
    • 레몬마켓을 피치마켓으로 → 경제용어라 일반인 접근성 떨어짐 + 유치함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분명했다.
    결혼부터 시작해서 생활 전반의 레몬마켓을 피치마켓으로 바꾸는 것.
    그 가격의 기준이 되는 플랫폼이 우월이라는 것.
    근데 이걸 한 줄로 줄이려니까 자꾸 설명이 되거나, 유치해지거나, 둘 다 되거나 ㅠ

    그러다 문득 어제 만든 명함에
    거기 내가 적었던 우월에 부제(?)를 보고서 음…

    실거래가로 우월하게, 우리의 월렛

    슬로건을 명함에 넣었어야 했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결정된 슬로건 -> “결혼부터 시작하는, 생활 가격의 기준”

    생각해보니 둘 다 필요하긴 하다.

    브랜드 네이밍을 중의적인 뜻으로 만들었으니까!!!

    (실거래가로 “우월”하게, “우월 – 우리의 월렛”)

    명함에 들어가는 건 한 번 스쳐도 기억에 남는 태그라인이고,
    “결혼부터 시작하는, 생활 가격의 기준”은 처음 보는 사람한테 우월이 뭔지 알려주는 설명문이다.
    태그라인은 기억에 남아야 하고, 설명문은 이해가 돼야 한다.
    그래서 Product 페이지의 마지막은 명함과 똑같은 문장으로 끝냈다.
    명함, 블로그, 앱이 같은 문장으로 끝나야 사람들이 “우월” 하면 이 말로 기억할 테니까.

    그리고 소소한 삽질도 하나.
    Product 페이지를 페이지가 아니라 글로 만들어버려서
    홈 화면 일지 목록에 Product가 Uncategorized 달고 Day 04 위에 떡하니 올라가 있었다 ^^;
    워드프레스는 카테고리 없는 글에 자동으로 Uncategorized를 붙인다는 걸 이렇게 배운다.

    17.2km, 그리고 페이스

    사실 나는 요즘 인생 첫 하프마라톤을 준비하고 있다.
    오늘은 2시간 동안 17.2km를 뛰었다.
    하프까지 3.9km 남았다!

    뛰는 내내 시계를 봤다.
    km당 7분 페이스.
    이 숫자가 없으면 내가 지금 너무 빠른 건지, 이대로 가도 되는 건지 알 수가 없다.
    페이스는 러너한테 기준이다.

    돌아와서 Product 페이지를 쓰다 보니까 이게 계속 겹쳐 보였다.
    결혼 준비하는 사람한테는 이 페이스가 없다.
    내가 받은 견적이 빠른 건지 느린 건지, 비싼 건지 괜찮은 건지
    기준 없이 그냥 뛰는 거다.

    우월이 만들고 싶은 게 결국 그 페이스구나 싶었다.
    오늘 한 일은 코드 한 줄 없었지만,
    내가 뭘 만들고 있는지를 한 문장으로 말하는 연습을 한 날이었다.

    연휴에도 조금은 달렸다 ㅎ
    가족도, 러닝도, 우월도.
    각자의 페이스대로.

  • Day 04 · 실행하기 위한 준비 (2)

    ‘우월’에 몰입하기 위한 순서로 가까이에 있는 굵직한 계획은 대충 이렇다.

    1. 명함 만들기
    2. 가입자 늘리기 활동을 위한 자동화 시스템 1개 만들어보기
    3. 자동화 시스템 돌아가는 동안 비즈니스 창업 미팅 다니기
    4. 변화된 bm에 따른 시스템 설계 변경
    5. 클라이언트, 백엔드 리팩터링

    위의 5번까지의 계획도 역시 ‘실행’해야 한다.
    모든 일은 역시 거저 되는 것이 없다 ㅎ

    일단 명함은 만들었으니
    스레드에 매일매일 가입자를 늘리기 위한 게시글을 작성하는 시스템을
    만들려고 하는데…

    우월 코드를 안 들여다본 지 너무 오래됐고
    현재 활성화된 사용자도 너무 없어서
    오늘 아침 갑자기!!!!
    구글 플레이 콘솔에 안 쓰는 프로젝트 삭제된다는 경고 메일이 왔다.

    덕분에 오늘 내가 해야 하는 일 우선순위가 바뀌었다.

    하지만 어차피 꼭 했어야 하는 일…
    마지막 배포 후 새로운 환경에서
    개발 환경 세팅만 해놓고 리팩터링을 하지 못한 채
    미루고 미뤄왔던 구글 세팅 문제를 우선 해결하기로 했다.

    6개월 전에 firebase, google cloud, google play console 등
    sha1 지문 키, 테스트 프로젝트와의 충돌…
    fcm 연동 등 꽤 복잡하게 꼬여 있는 설정들을 해결하지 못한 채
    방치해 뒀던 내 우월 프로젝트를 뜯어고칠 순간이 온 것이었다.

    회피하고 나태했던 나 자신을 반성하며
    최종 배포일에 쓰였을 main 브랜치로 시점을 되돌려
    거기서부터 차근차근 다시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git도 혼자 개발한다고 너무 체계도 없고.. 어디까지 관리가 된 branch인지 모르겠다. 너무 오래 방치해 놓은 듯하다…. 난 창업자이기 전에 개발자인데 ^^ 정신 차려)

    일단 첫 번째 문제로는
    구글 클라우드 콘솔에 있는 여러 개의 프로젝트 중에서
    내 flutter 코드상 실제 운영에 어떤 sha1 지문을 쓰고 있는지를 분별하였는데,
    골 때리게도 android랑 ios가 쓰고 있는 sha 지문 키가 달랐다
    여기서 한 번 꼬였던 것…

    그래서 ios 설정 키와 aos 설정 키를 하나의 프로젝트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통일되도록 먼저 수정하였고

    두 번째 문제로는
    fcm 키가 null이 반환되는 문제였다. (그래서 구글 로그인이 안 됐던 것, 그래서 구글 클라우드 콘솔, 플레이 콘솔, firebase 등 설정 키들을 여기저기서 재발급하고 끼워 맞추고.. 6개월 전에 헤매다가 현생 이슈로 덮어둔 기억이 가물가물하게 있다.)
    일단 코드에서는 fcm 키가 null이라서 구글 로그인이 안 되게 막혀 있어서
    구글 로그인이 안 되는 이슈로 착각했었던 거고
    fcm 키가 null이어도 google 로그인이 정상 200 반환을 한다면
    구글 로그인은 통과되도록 코드를 수정하였다.
    로그인은 잘된다. 이 문제는 해결했는데 그럼 fcm null은?
    이건 테스트에 시간을 많이 들였는데 일단 결론은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 문제일 확률이 크다고 한다.
    왜냐하면 aos 운영에서는 fcm 키가 잘 들어오고,
    ios도 에뮬레이터 개발 환경 그리고 운영에서 전부 fcm 키가 잘 들어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debug 모드로 apk 파일을 빌드한 다음
    남편 폰으로 설치해서 구글 로그인을 테스트해 볼 생각이다.
    (여기서 debug 모드로 테스트하는 이유는 debug 모드에서 쓰는 sha 지문 키가 한 달 내 삭제될 예정이라서! 오늘 아침에 구글로부터 받은 경고에 대부분은 걱정할 내용이 아니었는데 debug 모드에서 쓰던 지문 키는 로그인으로 업데이트 한 번 시켜 줘야 한다더라)

    그래서 debug 모드로 로그인도 성공하고, fcm도 null이 아니면
    에뮬레이터 문제인 것으로 종결할 예정이다!

    그리고 세 번째 문제…
    Apple, Google 스토어에 배포하기 전에 리팩터링하고 싶었던 부분이 있었는데,
    현재는 이벤트 페이지는 이미지를 앱에 포함시켜서 로딩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그런데 이벤트 페이지 디자인만 바뀌는데도 스토어에 늘 배포해야만 반영되는 게,
    그럴 때마다 배포를 해야 하는 게 너무 불편했다.

    그래서 s3 스토리지에 이미지를 올리고 그 URL을 서버에서 받아오는 로직으로
    수정할 것이었다. (DB에서 image url만 업데이트 치면 되도록)
    그러려면 db도 바뀌어야 되고 서버 코드도 바꿔서 배포해야 했고,
    클라이언트 코드도 api를 호출하는 로직으로 수정했어야 했다.

    이 내용을 수정하는 중에.. 치명적인 정말 믿기지 않는 대사건 발생!!!
    aws s3 스토리지를 사용하고 있는데
    s3에 접근 가능한 key가 public으로 노출되어 있었다……….. 오마이갓
    노출된 경로는………….
    git은 private 저장소였는데 docker image 저장소인 docker hub repository가 public이었던 것……. 오마이갓……….. 오마이갓!!!!!!!!!!!!!!
    누가 내 거 보겠어~ 하고 public으로 생각 없이 설정해 놨던 것 같은데
    그리고 소스에서도 .gitignore에 추가하지 않고 배포에 급급해서 그대로 docker image를 빌드했던 나 자신 똥멍청이……………..
    다행히 aws에서 s3 권한밖에 없었기 때문에 과금된 것은 없었고
    user들에게 피해 간 것도 없어 보인다. (jwt secret 토큰도 털렸다 ㅠㅠ)
    무서웠던 것은… 12일 전? 프랑크푸르트에서 접속 시도가 있었던 것…. (너 누구야)
    클로드에게 물어보니까 해킹 시도는 채굴식으로 계속 시도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더 큰일 나기 전에 기본적인 보안 설정도 다 개선하였다.

    1. 사용 중인 전체 키 다시 받기
    2. 키 절대 저장소에 올리지 않기!!
    3. 키는 환경변수로만 취급한다!!!
    4. 아무리 테스트 프로젝트여도 이젠 저장소는 무조건 private!!!!!!!!!

    나.. 그래도 꽤 경력 있는 개발자인데
    이런 초보 같은 실수를……
    많은 배움과 깨달음이 있었던 하루였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여러 트러블슈팅을 마치고 무사히 운영 서버 배포와 테스트도 마쳤다.
    그리고 이벤트 페이지도 디자인을 새로이 단장하였다 ^ㅁ^

    Before
    After

    클로드 짱 ㅎㅅㅎ

  • Day 03 · 실행하기 위한 준비 (1)

    Day 03 · 실행하기 위한 준비 (1)

    ‘우월’에 몰입하기로 다짐한 후, 나는 제일 먼저 창업자들이 모이는 자리, 창업 네트워킹의 장을 찾아 나서기로 마음먹었다.
    예비창업자, 창업자, 투자자…. 직장인으로만 살아온 나에게는 나를 전혀 다른 세계에 밀어 넣는 도전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나를 알리고, 우월을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작년의 첫 시도

    사실 항상 생각만 하고 있던 건 아니다. 작년에 한 번은 실행해본 경험이 있다.
    내가 사는 세계와 다른 세계로 들어가고 싶어서, 무작정 창업 관련 커뮤니티를 뒤져 팔로우하기 시작했다. 네이버 카페,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오픈채팅까지.
    방법은 지금도 차차 찾아가는 중이지만, 그때는 일단 문을 두드려보는 게 전부였다.

    그렇게 가입한 네이버 창업 커뮤니티 카페에서 우연히 은평창업지원센터의 네트워킹데이 공지를 발견했다.
    선착순 20명. 1번으로 지원했고, 남편과 함께 참석했다.

    한 번의 참석이 데려온 기회들

    여러 업종에서 창업자, 예비창업자로 활동하는 분들과 선배 창업자를 만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그리고 그 자리는 나에게 또 다른 기회를 가져다주었다.

    공교롭게도 그날은 예비창업패키지 두 번째 탈락 연락을 받은 날이었다.
    부센터장님께 그 이야기를 꺼냈더니 창업지원단 부단장님을 연결해 주셨고, 감사하게도 예비창업패키지 인큐베이팅 과정에 참관할 기회를 얻어 서류 통과자들과도 만날 수 있었다.

    인큐베이팅이 끝난 뒤에는 부단장님께 온·오프라인으로 두 차례, 한 시간가량씩 멘토링을 받았다.
    내 사업계획서를 처음으로 ‘보완’이라는 걸 해본 경험이었다.

    자리에 한 번 나간 것만으로, 혼자서는 닿을 수 없던 사람과 기회가 줄줄이 이어졌다.

    그 날 나에게 없던 것

    아무튼! 이렇게 여러 기회를 가져다준 네트워킹데이에 참석했을 때, 나는 명함이 없었다.
    다른 예비창업자들의 명함만 잔뜩 받아왔다. ㅎ

    나를 소개할 종이 한 장이 없다는 건, 그 자리에서 나를 기억할 단서를 남기지 못했다는 뜻이기도 했다.

    그래서 이번엔, 명함부터

    그래서 이번엔 1번으로 명함을 만들고 싶었다.
    재미있게 시안을 만들었고, 큰 고민 없이 200매 주문을 진행했다.

    명함도 샀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실행’을 하겠노라.
    (마침 요즘 읽고 있는 책도 『실행에 집중하라』인데, 실행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다 읽으면 언젠가 리뷰도 남겨야겠다.)


    흠… 추석 연휴가 끼어서

    내 예쁜 첫 ‘우월’ 명함은 9월 말에나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아~ 애타네. 빨리 보고 싶다.

  • Day 02 · 블로그 세팅하기 (1)

    Day 02 · 블로그 세팅하기 (1)

    오늘은 내 인생을 기록할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세팅하는 날이다.
    일기를 매일 써본 적도 없는데, 인생을 기록하겠다는 다소 거창한 꿈을 가지고 짧더라도 꾸준히 한 번 작성해 보려고 한다.

    네이버냐, 워드프레스냐

    내 인생을 기록할 블로그를 두고 네이버와 워드프레스 중 어떤 걸로 시작할지 꽤 깊게 고민했다.
    (내가 애정하는 책 『세이노의 가르침』에서는 고민은 10분 안에 끝내라고 했는데…)

    처음엔 가벼운 일기로 생각해서 나만 보려고 네이버를 고려했다. 접근성이 좋고 세팅도 편리하니까.
    그런데 네이버 블로그에는 어제 산 jinyounghong.com 도메인을 연결할 수가 없었다.

    • 네이버: 접근성 좋고 세팅이 쉽다. 대신 내 도메인을 쓸 수 없다.
    • 워드프레스: 세팅이 까다롭다. 대신 내 이름으로 된 도메인 위에, 내 방식대로 쌓아갈 수 있다.

    ‘우월’과 함께 내 이름을 브랜딩하겠다고 도메인까지 샀는데, 그 이름을 두고 다른 곳에 기록을 쌓는 건 앞뒤가 맞지 않았다.
    마침 작년에 시작해 올해 말아먹은(애드센스 30번 탈락의 그) 워드프레스 호스팅이 만료까지 한 달 남아 있었다.
    미련 없이 초기화하고, 내 이름으로 된 도메인을 연결했다.

    오늘 세팅한 것

    1. 기존 경제 블로그 워드프레스 초기화
    2. jinyounghong.com 도메인 연결
    3. 메뉴 구성: Journal(Build · Business · Life), Product, About

    기록은 세 갈래로 나눴다. 우월을 만드는 이야기는 Build, 사업에 대한 고민은 Business, 그 사이의 일상과 생각은 Life.

    역시 워드프레스는 세팅하는 데 까다롭고 어려웠다. 그래도 한 번 틀을 잡아두면, 앞으로는 쓰는 일에만 집중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미미한 시작의 첫걸음

    오늘도 작게나마 내 인생 설계도를 따라 미미한 시작의 첫걸음을 디뎠다.
    확실히 지난주 월요일보다 낭비하는 시간이 줄었다.

    거창한 목표보다 중요한 건, 매일 한 줄이라도 남기는 것.
    기특하고 뿌듯하다. 내일도 화이팅.

  • Day 01 · 다시 처음부터 생각해보기

    오늘 나는 약 2년 동안 준비해온 내 아이템 ‘우월’을 돌아보는 계기를 가졌다.
    아니, 정확하게는 이번 주 내내 『레버리지』라는 책을 읽으면서 돌아보게 되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우월’은 ‘우리의 웨딩월렛’의 줄임말이며,
    동시에 예비부부들의 결혼준비를 ‘우월’하게 돕는다는 중의적인 뜻을 지닌 예비부부 결혼예산 플랫폼이다.
    AI로 예산관리를 편리하게 도와주고, 향후 데이터가 쌓이면 ‘평균 데이터’와 ‘예측 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해 만든 아이템이다.

    2년간의 성적표

    1. MVP 개발 완료
    2. 웨딩 관련 SNS에 홍보해서 가입자 300명 정도 확보
    3. 실사용자 피드백 약 3~5건 정도 받아봄
    4. 스레드 약 1,200명 팔로워, 인스타 200여 명 팔로워, 틱톡 & 유튜브는 채널 개설만 한 정도
    5. 한때는 매일 웨딩 관련 주제로 숏폼을 만들어 배포하기도 했지만 성적이 좋진 않았다
    6. 정부 관련 사업계획서를 8개째 제출 (예비창업패키지 3회, 창업경진대회, 공모전 등)
    7. 6회는 탈락, 2개는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

    이 정도 시점이 되니까 ‘우월’을 아끼면서도 회피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길을 잃은 것 같기도 했다.

    사업계획서가 탈락한 이유를 피드백으로 받아보면 부실한 BM과 유저의 빠른 이탈(지속적인 사용 불가)이었기 때문에, ‘우월’의 비즈니스 로직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는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어낼 것 같지 않았다.
    그래서 개발도 멈춘 채, 뭘 해야 할지 몰라서… 1년 반 정도를 아깝게 흘려보낸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성과는 ‘우월’의 사용자가 늘어나는 것, 지원금이나 투자를 받는 것, 또는 사용자가 많아져서 광고로 수입을 얻는 것 같은 것들이었다.
    그런데 아무 성과도 일어나지 않으니, 내가 투자한 돈으로 키워보겠다며 구글 애드센스 부수익을 노리고 경제 블로그를 시작했다.
    이게 잘못된 방법이라는 걸 애드센스 승인에 약 30번 떨어지고 나서야 깨닫고 그만두었다.


    『레버리지』가 던진 질문

    그리고 8번째 사업계획서인 모두의창업 2기에 도전하고, 『레버리지』를 읽으면서 생각을 바꿨다.
    ‘우월’을 대하는 태도를 바꿔야겠다고.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느끼는 일을 적어보기

    문제는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고, 자신의 가치를 존중하지 않는 것이다. 자신을 아는 것이 가치를 세우기 위한 첫 번째 단계다. 이제부터 알려줄 연습은 당신에게 통찰력, 명확성, 초점을 제시해줄 것이다. 자신을 더욱 가치 있게 여기고, 자기 파괴적인 감정과 망상을 버릴 수 있도록 돕고, 직관적인 행동과 자발적인 명확성을 가질 수 있도록 생각을 정리해줄 것이다. 이제 삶을 바꾸기 위해, 당신을 산만하게 만드는 모든 일에서 벗어나야 한다. 아래의 순서대로 가치 목록을 작성해보자.

    이 과정에서 다음 사항을 고려하라.

    • 어떤 일에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가?
    • 외부적인 압박을 받지 않고 하루 종일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 무엇에 대해 지속적으로 생각하는가?
    • 당신의 공간을 무엇으로 채우고 싶은가?
    • 당신의 어떤 점이 사람들에게 가장 잘 알려져 있는가?
    • 삶에서 결과가 이미 나타난 부분과 나타나지 않은 부분은 무엇인가?
    『레버리지』, 롭 무어 지음 / 김유미 옮김 – 밀리의 서재

    『레버리지』뿐만 아니라 나는 자기계발서 읽는 것을 좋아하는데, 수십 권을 읽으며 느낀 공통점이 있다.

    • 일단 나를 알아야 한다.
    • 어떤 일에 임할 때 그 일을 미치도록 좋아해야 한다.
    • 돈을 좇는 게 아니라 누군가에게, 또는 어딘가에 영향력을 끼쳐야 한다.
    •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그 일에 진심으로 미쳐 살아야 한다.

    책이 내게 묻는 말에 진심을 다해 한 자 한 자 적어보았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들과 그 일들의 우선순위를.
    그러고 나서야 내가 왜 2년 가까이 제자리걸음이었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레버리지 가치 목록 필사 노트 1 레버리지 가치 목록 필사 노트 2

    나는 돈을 벌고 싶었던 것 같다.
    ‘우월’이 돈을 벌어줄 거라 기대하고 ‘우월’을 대한 것이다. 그게 패착이었다.

    처음 ‘우월’은 내가 결혼준비를 하면서 느낀 불편함에서 시작되었다.
    결혼준비를 하는 예비부부들의 불편함을 해소해서, 사회적 문제인 레몬마켓의 가격 불평등을 해소하고자 만들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돈을 좇고 있었다.
    사용자를 모아서 광고를 붙여야지. 지원금, 투자를 받아서 퀄리티를 높여야지.


    원점에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우월’이 사회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메가 아이템이 되기를 바라며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원점에서부터.

    오늘의 첫 다짐
    매일 5시간은 ‘내가 이루고 싶은 우월’에 미쳐보기.
    진심을 다해, 온 정신을 쏟아서.

    애정하는 나의 ‘우월’에게, 1년 반 동안 방치해서 미안하다.

    오늘 이룬 일

    ‘우월’과 함께 브랜딩될 내 이름으로 도메인을 샀다.

    jinyounghong.com
    야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