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이다. 오늘은 키보드 대신 노트를 들고 충무로로 갔다.
동국대학교 서울앵커사업단 실전창업 전투강좌 날!
Day 20에 전화 한 통으로 “일정대로 오시면 돼요”를 받아 낸 바로 그 강좌다 ^ㅁ^

어제의 나에게 보내는 성적표
- 빌드 27 실기기 확인 ✅
테스트는 끝냈다. 고칠 게 몇 개 보였지만 2.0을 흔들지 않고 2.1에서 고치기로. - 1분 스피치 준비 ✅
우월을 1분 안에 말하는 연습. 생각보다 1분이 짧다 ㅋㅋ - 스토어 정보 입력 → 심사 제출 ❌
오늘은 하루 종일 강좌라 손을 못 댔다. 출시 전에 꼭!
1분 안에 우월을 말하기
아침 9시, 매일경제 교육센터 301호.
첫 순서는 참가자 1분 스피치 네트워킹이었다.
와 보니 대부분 대학생이었다. 창업을 꿈꾸는 동국대 학부생, 석사생들이 많았고,
동국대가 아닌 광운대 학부생도 있었고, 세무법인에서 오신 분도 있었다.
각자 다른 자리에서 각자의 아이템을 들고 모인 사람들. 1분씩 돌아가며 듣는데, 다들 진지해서 괜히 나도 같이 설렜다 ^^
나는 결혼 준비하면서 내가 제일 많이 했던 질문으로 시작했다.
“이 견적, 괜찮은 거 맞아?”
스토어 첫 장에 넣은 그 문장이 1분 스피치의 첫 문장이 됐다.
실전창업 전투강좌에서 창업자에게 배운 것
강의는 세 분이 해 주셨다.
맥파이 이사님(창업자), 벤처박스 부사장님(투자자), 오렌지랩 대표님(마케팅 회사 대표님).
창업자, 투자자, 마케터. 한 사업을 세 방향에서 보는 하루였다.
그중 제일 와닿았던 건 맥파이 이사님 이야기다.
직접 회사를 만들어 본 사람의 말이라 그런지 하나하나 내 얘기 같았다.
- AB 테스트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것 말고, 사용자가 실제로 고르는 것을 보라는 것.
출시하면 스토어 문구, 온보딩 문구부터 하나씩 비교해 볼 수 있겠다. - 페르소나
‘모든 예비부부’가 아니라, 딱 한 사람을 떠올리고 만들라는 것.
우월의 그 한 사람은 아마 견적서를 손에 들고 “이거 괜찮은 거 맞아?” 하고 있는 사람이다. 2년 전의 나처럼 ^^; - 가장 잘하는 것으로 1등 하기
다 잘하려고 하지 말고, 하나에서 1등이 되는 전략을 만들라는 것.
우월에서 그 하나는 결국 시세다. 포인트를 끄면서 내린 결론이랑 같은 방향이라 반가웠다.
쉬는 시간에 이사님께 살짝 멘토링도 받았다.
짧은 시간이었는데도 내 서비스를 진지하게 봐 주셔서 감사했다.
멋지고, 존경스러웠다. 나도 언젠가 저 자리에서 누군가에게 이렇게 이야기해 줄 수 있으면 좋겠다.
투자 강의를 듣다가, 닭과 달걀
오후에는 투자 유치, IR 자료 만드는 법, 피칭과 스피치 노하우까지 이어졌다.
다 좋았는데, 듣다 보니 계속 같은 곳으로 생각이 돌아왔다.
결국 투자를 받으려면 숫자가 있어야 한다.
사용자 수든, 매출이든, 재방문이든. 숫자로 된 지표.
그런데 그 숫자를 만들다 보면, 내가 투자자를 찾아다닐 필요 없이 투자자에게 연락을 받는 구조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투자를 받아야 키울 수 있는데, 키워야 투자를 받을 수 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싶기도 하다 ㅋㅋ
그래도 이러나저러나 답은 하나였다. 숫자가 중요하다.
어제 받은 모두의창업 심사평이 다시 떠올랐다.
‘핵심 가설에 대한 현실적 테스트’.
심사위원도, 투자자도, 결국 같은 걸 묻고 있었다.
계획을 다시 짜기로 했다
돌아오는 길에 지난 몇 주를 돌아봤다.
컴업, 디스콰이엇, NEXTMADE, 모두의창업, IP 창업존, 그리고 오늘 전투강좌까지.
밖으로 나가서 문을 두드리는 일을 정말 많이 했다. 그 덕분에 배운 것도, 만난 사람도 많다.
그런데 지금 나한테 더 필요한 건 시장에서 내 제품의 가치를 올리는 일 같다.
네트워킹도 중요하지만, 들고 갈 숫자가 있어야 네트워킹도 힘이 생기니까.
- 다음 주 IP 창업존 교육까지는 그대로
이미 선정된 교육이니 끝까지 듣고 수료한다. - 그 뒤로는 제품, 사용자, 마케팅
새 네트워킹 신청은 줄이고, 그 시간을 제품 개발, 사용자 모으기, 제품 마케팅에 쓴다. - 계획은 월요일에 전면 수정
주말은 쉬고, 머리가 맑을 때 다시 짠다.
남은 일
- 주말
쉬기! 이번 주는 진짜로 쉰다 ^^; - 월요일
계획 전면 수정. 네트워킹 대신 제품·사용자·마케팅 중심으로 - 10월 20일 아침
약관·방침 교체 → 앱스토어 출시 → 플레이스토어 게시 → 최신 버전 값 올리기 → 로그 확인 - 다음 주
IP 창업존 3일 교육 수료, 출시 직후 Play 로봇 계정 걸러내기, 이탈 측정 시작
기다리는 것들
- NEXTMADE 기사·영상 게시
- 참가격 이용 협의 답변 (처리 예정일 28일)
- 애드센스 재심사
- 컴업 자율 매칭 답장 (대기 9건)
- 모두의창업 주관기관 회신
오늘 하루 종일 들은 말을 한 줄로 줄이면, 결국 ‘시장에 물어보라’였다.
AB 테스트도, 페르소나도, 투자도 전부 같은 곳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이틀 뒤에 드디어 시장에 물어볼 수 있다.
어제가 현관 등 색을 바꾸고 비상 스위치를 달아 둔 날이었다면, 오늘은 먼저 집을 지어 본 선배들에게 집 보는 법을 배운 날.
이제 문만 열면 된다.
오늘도 고생한 나, 굿밤~ ^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