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nyoung Hong

Journal of building things, business and life

러닝 기록

  • Day 13 · 달리기 (2)

    9월 런말정산에 “10월 안에 21.1km 한 번 뛰어보기”를 목표로 적어놨는데..
    10월 2일에 해버렸다 ㅋㅋㅋ
    11/15 첫 하프마라톤을 앞두고, 처음으로 하프 거리 21.1km를 완주한 날의 기록!

    첫 하프마라톤 거리, 21.1km 기록

    거리21.1km
    시간2:26:23
    평균 페이스6:56/km
    평균 케이던스172spm
    평균 심박145bpm
    대회 컷오프2:30:00 (3분 37초 여유!)

    5월에 만원짜리 신발 신고 첫 5km를 7:40 페이스로 뛰던 내가,
    5개월 만에 21.1km를 6:56으로 뛰었다.
    심박 145로 끝까지 크게 무리하지 않고 달렸다는 것도 기록 중에 제일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ㅁ^

    성수에서 DMC까지, 한강 따라 21.1km

    출발은 회사가 있는 성수.
    송정제방길에서 시작해서 중랑천을 따라 내려가다가 한강으로 진입했다.
    그다음부터는 한강길을 쭉 따라 옥수, 이촌, 마포를 지나
    DMC역쯤에서 21.1km를 찍었다.

    내 첫 하프 기록.
    내 첫 하프 map

    지난달 최장 거리 17.54km도 한강을 따라 집까지 뛰었던 날이었는데,
    이번엔 그 길을 더 길게, 더 멀리 달린 셈이다.
    한강은 언제 뛰어도 좋다. 힘들 때마다 풍경이 멱살 잡고 끌고 가주는 느낌 ㅋㅋ (오늘은 진짜 날씨도 좋고 미세먼지도 없어서 풍경도 깨끗하고 맑고 맑은공기 속에 일몰과 야경…은 덤으로 온 내 눈의 행복.. 크흐~~! 달리다 멈춰서 사진찍고 싶었지만 그러면 흐름 끊길 거 같아서 눈에만 많이 담아뒀다.)

    원래 목표는 19km였다

    사실 오늘 목표는 21.1km가 아니었다.
    지금까지 최장 거리가 17.5km 정도였는데, 거기서 바로 21.1km로 확 올리는 건 걱정이 됐다.
    그래서 처음 목표는 19km.
    9월 계획대로라면 18 → 19 → 21km로 차근차근 늘려갈 생각이었다.

    그런데 뛰다 보니 컨디션이 괜찮았다.
    19km를 지나는데도 다리가 아직 버텨주길래..
    “어? 이거 내친김에 가볼까?”
    그렇게 우연히 21.1km에 도전하게 됐고, 성공했다!

    이번엔 토하지 않았다

    9월에 처음 15km 이상을 뛰기 시작했을 때,
    17.0~17.5km LSD 훈련에서 두 번이나 토를 했다 ㅠㅠ
    토할 정도로 운동한다는 걸 처음 경험하게 해준 게 러닝이었다.

    그 뒤로 원인을 찾았다.
    원인은 내가 달리기 하는동안 물과 에너지음료를 참았다가
    끝나고 벌컥벌컥 마셔서 그런 것.. 몸이 17km를 뛰어본 적도 없어서 적응이 안 됐는데, 장거리 러닝하면 위가 많이 흔들려서 벌컥벌컥 마시면 안된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에는 18km쯤 가서 편의점에서 에너지음료를 사고, 1키로마다 6~10모금씩 나눠 마셔주니까 집에 올 때까지 속이 멀쩡했고
    집에 도착해서 물 조금, 씻고 나와서 물 조금 먹으니까 배가 좀 고프길래,, 방울토마토를 약 20개정도를 먹었다. (시간이 늦어서 챙겨먹기가 애매..)

    결과는.. 21.1km를 뛰고도 멀쩡했다!
    17km에서 토하던 내가 21km를 토 없이 완주했다는 게 이번 하프 훈련에서 거리만큼이나 큰 성과다.

    컷오프 안에 들어온다는 걸 알게 된 날

    11/15 MBN 마라톤 하프 코스는 컷오프가 2시간 30분이다.
    대회 신청하고 나서 계속 불안했다… “나 컷오프 안에 들어올 수 있을까?”였다.

    2:26:23.
    시계에 찍힌 숫자를 보는데 엄청난 성취감이랑 뿌듯함이 몰려왔다.
    첫 하프마라톤 대회 전에 “할 수 있다”를 숫자로 확인한 느낌.
    대회 날에는 사람들이랑 같이 뛰니까 더 잘 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생겼다 ^ㅅ^(메달은 받을 수 있겠구나 ㅠㅠㅋㅋㅋㅋㅋ)

    10월 훈련 계획 수정

    원래 10월 목표는 “21.1km를 한 번 뛰어보기”였는데, 2일 만에 달성해 버렸으니 계획을 바꾼다.
    10월 LSD는 하프 거리로 뛰어볼 생각이다. ( N회 반복 대회를 위해)
    한 번 성공한 거리를 몸에 익숙하게 만드는 게 다음 목표!

    물론 가장 큰 목표는 변함없다.
    11월 15일 첫 하프마라톤까지, 부상 없이!
    대회 전 2주는 계획대로 강도를 낮추고 컨디션 관리에 집중할 거다.

    5월에 러닝을 시작하고, 6월에 대회를 신청하고, 10월에 하프 거리를 뛰었다.
    만원짜리 신발로 시작한 달리기가 여기까지 왔다니 ㅋㅋ
    11월 15일, 진짜 하프마라톤 결승선에서 다시 기록해야지! 🏃‍♀️

    (9월 러닝 이야기는 Day 12 · 달리기 (1)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