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nyoung Hong

Journal of building things, business and life

태그: 우월

  • Day 22 · 실행하기 (15)

    수요일이다. 오늘은 큰 결정을 하나 했다.
    우월 웨딩 앱 2.0은 포인트 없이 출시한다.
    Day 19에 ‘제휴처가 없는데 포인트가 의미 있을까’를 제일 오래 고민했는데, 결국 답은 ‘지금은 아니다’였다 ^^;

    어제의 나에게 보내는 성적표

    • 운영에서 2.0 확인 ✅
      밤사이 운영 로그 오류 0건! 아침부터 기분 좋게 시작 ^ㅁ^
    • 테스트 빌드 올리기 ✅ (반쯤)
      테스트플라이트로 한 번 확인했고, 마지막 빌드는 오늘 밤에 올린다.
    • 스토어 콘솔 입력 ❌
      넣을 내용은 다 만들었다. 입력은 내일!

    포인트를 껐다

    토요일엔 ‘모으기만 하고, 제휴처가 열리면 할인’으로 정했었다.
    그런데 출시 직전에 다시 펼쳐 보니 마음에 걸렸다.
    제휴처도 없고, 포인트를 돌려줄 재원도 없다.
    쓸 곳 없는 포인트를 쌓아 주는 건 결국 ‘나중에 뭔가 줄게요’라는 약속인데, 지킬 수 있을지 모르는 약속은 하지 않는 게 맞다.

    그래서 2.0은 포인트와 이벤트 없이 나간다.
    코드는 지우지 않고, 스위치 하나로 화면과 서버에서 꺼 두었다. 준비되면 다시 켜면 된다.

    • 시세는 그대로
      우월의 핵심은 결국 시세다. 운영자 확인(승인)은 계속하되, 이제 승인은 시세에 반영하는 일만 한다.
    • 확인 대상도 좁혔다
      운영자가 확인하는 건 ‘가격 데이터 보태기’에 동의한 계약서만.
    • 사업자 확인은 계속
      어제 받은 국세청 사업자 확인은 포인트와 상관없이 켜 둔다. 시세가 진짜 업체 데이터로 쌓여야 하니까.

    앱에서 포인트가 빠진 자리는 사용자가 실제로 얻는 것들로 채웠다.
    이벤트 배너, 메뉴, 알림도 전부 가리고, 알림함의 안 읽은 숫자까지 가린 만큼 맞췄다.
    (숫자는 3인데 열어 보면 1개.. 이런 거 은근 거슬리니까 ^^;)

    로그인이 풀리지 않게

    앱을 쓰다가 갑자기 로그인 화면으로 튕기는 것만큼 짜증 나는 게 없다.
    그래서 오늘은 로그인 연장을 꼼꼼히 다시 짰다.

    • 쓰는 도중에 로그인이 만료되면, 조용히 한 번 갱신하고 하던 요청을 다시 보낸다.
    • 여러 화면이 동시에 갱신하려고 부딪히지 않게, 갱신은 앱 전체에서 한 번에 하나만.
    • 앱을 한참 내려 뒀다가 다시 열 때도 미리 갱신.
    • 정말 안 될 때만 로그인 화면으로.

    오늘 밤에 마지막 빌드를 폰에 켜 둔 채로 자고, 내일 아침에 로그인이 이어지는지 본다.
    내가 자는 동안 앱이 시험을 치는 셈 ㅋㅋ

    말 한 줄도 방침이랑 맞게

    • 시세가 비어 있을 때
      “이 조건의 계약은 아직 적어요. 내 계약서를 올리면 진단은 바로 받을 수 있어요.”
      처음엔 시세가 비어 있는 게 당연하다. 대신 빈 화면이 막다른 길이 되지 않게.
    • 계약서 안내
      “시세에 보태면 회사 담당자가 확인할 수 있어요.”
      방침에 적은 그대로, 앱 화면에서도 똑같이 말한다.

    약관과 방침도 오늘 한 번 더 고쳤다.
    포인트와 이벤트는 ‘회사가 따로 정해서 안내하는 경우에만’, 운영자 열람은 ‘동의한 계약을 시세 목적으로’만.
    시행일 10월 20일은 그대로 간다. 게시는 내일!

    랜딩 페이지에서도 포인트 메뉴, 카드, 구역을 전부 걷어냈다.
    그러다 운영 중인 파일이랑 저장소 파일이 서로 달라져 있던 것도 발견해서 먼저 맞춘 다음 게시했다. (또 하나 배웠다 ^^;)

    그리고 반가운 발견 하나.
    1.1.x에서 쓰던 예산 체크리스트가 2.0 예산 탭에 칸 그대로 잘 보인다. 예전 사용자 기록이 그대로 넘어온다는 것!

    스토어에 걸 얼굴

    스크린샷 16장을 만들었다.
    첫 장은 질문으로 시작한다.
    “이 견적, 괜찮은 거 맞아?”
    결혼 준비하면서 내가 제일 많이 했던 생각이다. 우월은 결국 이 질문에 답하려고 만든 앱이니까.
    (화면 속 내용은 예시라고 작게 적어 두었다)

    스토어에 표시될 우월 휴대폰 에셋

    2~5장은 기능을 하나씩 보여 주고, iPad는 실제 iPad로 캡처했다.
    Play 스토어용은 안드로이드 화면으로 다시 만드는 중.
    출시 노트, 앱 설명, 부제, 프로모션 문구까지 확정!

    출시는 10월 20일 이후로 잡았다.
    약관·방침 시행일에 맞춰서, 앱스토어는 수동 출시, 플레이스토어는 관리형 게시로.
    심사가 먼저 통과돼도 내가 버튼을 누르기 전까지는 나가지 않는다.

    스토어에 표시될 우월 그래픽 이미지

    포인트 대신 무엇으로

    포인트를 끄고 나니 질문이 남았다. 그럼 사람들이 왜 계약서를 올릴까?
    오늘 정리한 생각들.

    • 올려야 보여 주기
      내 계약서를 올리면 다른 사람들의 시세를 볼 수 있게. 비용은 0원이다. 포인트보다 이게 더 정직한 교환 같다.
    • 빈 시세는 공공 데이터로
      참가격 공공 시세로 처음의 빈칸을 채우는 안. 협의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다.
    • 제휴 영업의 무기
      제휴사 입장에서 우월은 ‘곧 혼수를 살 예비부부’를 만나는 곳이다. 신뢰 문제는 예치금으로 풀 수 있을 것 같다.
    • 리워드를 다시 켤 때는
      제휴처 할인보다 먼저, 상품권 교환처럼 바로 쓸 수 있는 것부터.

    이건 2.1 목록에 차곡차곡 넣어 뒀다.
    참가격 시세, 올려야 보여 주기, 예산·지출 평균, 상대 프로필 사진, iPad 정렬, 할 일 체크리스트까지.
    출시도 안 했는데 다음 버전 할 일이 벌써 한 바닥이다 ㅋㅋ

    3년 뒤의 나에게서 온 편지

    오늘은 일 말고 하나 더.
    『퓨처 셀프』를 읽고, 미래의 내가 지금의 나에게 편지를 쓰는 걸 해 보고 싶어졌다.
    기간은 3년. 손글씨, 블로그, 영상, 이메일 예약까지 비교해 봤는데 결론은 하나였다.
    중요한 건 3년 뒤에 ‘확실히 도착하는 것’.

    그런데 쓸 곳을 찾아보니.. 마땅한 게 없었다.
    해외 서비스는 있는데, 3년 동안 믿고 맡길 만한 국내 서비스는 찾기 어려웠다.
    그래서 또 직접 만들기로 했다 ㅋㅋㅋ (결혼 준비하다 불편해서 우월을 만든 사람의 습관이다 ^^;)

    이름은 ‘성공편지 – 미래에서 온 편지’.
    보통은 지금의 내가 미래의 나에게 쓰는데, 이건 반대다. 미래의 내가 되어서, 지금의 나에게 쓴다.

    • 서버 없이
      편지는 내 폰에만 저장하고, 알림도 폰이 직접 울린다. 운영비도 없고, 내 편지를 누군가에게 맡길 필요도 없다.
    • 보관 방식 세 가지
      매일 아침 읽기, 봉인(언제든 열고 다시 봉인), 잠금(정한 날까지 못 엶).
    • 답장
      편지 아래에 지금의 내가 답장을 쌓아 간다. 처음엔 회고 점수를 넣었는데, 볼 곳이 없어서 답장으로 바꿨다.

    기획서랑 흑백 디자인 시안 6개까지 만들었다.
    다음은 이 디자인으로 Expo 코드를 짜는 것. 물론 우월 출시가 먼저다!

    남은 일

    • 오늘 밤
      마지막 빌드를 테스트플라이트랑 플레이 내부 테스트에 올리고, 폰에 켜 둔 채로 하룻밤
    • 내일
      아침에 로그인 이어지는지 확인, 약관·방침 보완본 게시, 앱 공지 수정
      스토어 정보 입력(출시 노트, 설명, 스크린샷, 연령 등급, 개인정보 항목) → 심사 제출!
    • 금요일
      동국대 실전창업 전투강좌
    • 10월 20일 아침
      약관·방침 교체 → 앱스토어 출시 → 플레이스토어 게시

    기다리는 것들

    • NEXTMADE 기사·영상 게시
    • 참가격 이용 협의 답변 (처리 예정일 28일)
    • 애드센스 재심사
    • 컴업 자율 매칭 답장 (대기 9건)
    • KAIT 교육 수료증 (내일!)

    출시 직전에 기능을 빼는 건 생각보다 아쉬웠다.
    며칠 동안 만든 포인트 원장, 이벤트, 룰렛까지.. 그래도 지금 줄 수 없는 걸 화면에 띄워 두는 것보다는 낫다.
    오늘 편지 앱을 기획하면서 문득 생각했다. 3년 뒤의 내가 지금의 나에게 편지를 쓴다면, 이 결정을 잘했다고 해 줄 것 같다.

    어제가 이사 갈 집 현관 앞까지 짐을 옮겨 둔 날이었다면, 오늘은 문을 열기 전에 당장 안 쓸 짐을 내려놓은 날.
    가볍게 들어가자.
    오늘도 고생한 나, 굿밤~ ^ㅁ^